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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의 최근 상황이 시리아 난민에게 미치는 영향

스토리

시리아의 최근 상황이 시리아 난민에게 미치는 영향

16 12월 2024
Lebanon. Thousands cross back into Syria through Masnaa border point

지난 12월 8일 시리아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Damascus)를 점령하며 2011년 시작돼 14년 동안 이어진 시리아 내전이 반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마침내 세계 최대 강제 실향 위기가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지만, 여전히 미래는 불확실합니다.

14년간의 분쟁과 위기 속에서 수십만 명의 시리아인이 다치고 사망했으며, 인구의 절반인 1,300만 명 이상이 분쟁을 피해 고향을 떠나야 했습니다. 700만 명 이상이 국내 실향민이 되었으며, 600만 명 이상이 튀르키예, 레바논, 요르단 등 주변국과 여러 나라에서 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이 난민, 강제 실향민 그리고 이들을 보호하던 국가와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까지 많은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시리아 및 주변국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강제 실향민 100만 명 추가 발생

지난 11월 27일 공습이 시작된 이후 알레포(Aleppo), 하마(Hama), 홈스(Homs), 이들리브(Idlib) 주를 포함한 지역에서 약 100만 명이 강제 실향민이 되었습니다. 이 중 다섯 명 중 한 명은 최소 두 번째 실향을 겪었습니다.

또한 2024년 9월 말부터 11월 말 사이, 이웃 국가인 레바논에서 발생한 이스라엘 공습을 피해 5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시리아로 피난했습니다. 이들 중 60%는 시리아로 돌아온 시리아인들이었고, 나머지는 레바논인들이었습니다. 11월 27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하자, 약 4만 명의 레바논 난민은 자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시리아 난민들
12월 9일 레바논 마스나(Masnaa) 국경에서 시리아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소지품을 들고 이동하고 있습니다 © UNHCR/Ximena Borrazas​​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이 마스나(Masnaa) 국경과 기타 비공식 국경을 통해 레바논에서 시리아로 귀국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튀르키예에서 밥 알하와(Bab al-Hawa), 밥 알살람(Bab al-Salam) 국경을 통해 시리아 북서부로 돌아오는 난민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일부 시리아인들은 반대로 시리아를 떠나 레바논으로 피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백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권리를 존중받고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라며 현재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사드나옐(Saadnayel) 난민촌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들이 귀국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UNHCR/Ximena Borrazas
“모든 것이 매우 새롭고 불확실하지만, 우리는 시리아에서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어요.” -마리암(Mariam)

마리암(Mariam)과 나더(Nader)는 2017년 다섯 자녀와 함께 피난한 이후 레바논 사드나엘(Saadnayel)의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마리암과 나더는 한 달 후 시리아로 돌아갈 계획입니다.

사드나옐(Saadnayel) 난민촌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들이 귀국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 UNHCR/Ximena Borrazas
“지금 시리아는 모든 것이 불확실해요. 우리는 돌아가고 싶지만 어디로 돌아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조국이 하루빨리 안정되길 바랄 뿐입니다.” -샤디아 모하마드 예즘(Shadia Mohammad Jesm)

샤디아 모하마드 예즘(Shadia Mohammad Jesm)과 남편 모하마드 아마드 알 나사( Mohammad Ahmad Al Nasa)는 5년 전 시리아 홈스(Homs)를 탈출한 후 레바논 사드나옐(Saadnayel)의 난민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Fillipo Grandi)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시리아가 평화로 나아가고, 시리아 난민도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불확실한 상황 때문에 여전히 수백만 명의 난민은 귀환이 안전한지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필리포 그란디 최고대표는 또한 “난민이 정보에 입각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며, 자발적이고 안전한, 지속 가능한 귀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유럽 각국의 시리아 난민 심사 중단

시리아 내 급변하는 상황에 대응하여 유럽 내 여러 국가는 시리아 내 안전 및 인권 상황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나올 때까지 시리아 난민 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국제적인 보호가 필요한 시리아인들은 여전히 안전과 비호를 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난민 신청에 대한 결정이 재개될 때까지 시리아인들은 다른 난민 신청자들과 동일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합니다.

시리아 내 상황이 명확해지는 대로, 유엔난민기구는 시리아 난민들의 보호 요구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국에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10년이 넘는 피난 생활을 견딘 난민들은 고향 시리아로 돌아가도 집이나 직장이 없습니다. 기나긴 분쟁으로 시리아의 경제와 인프라는 초토화됐고, 인구의 약 90%가 인도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지원 감소로 수백만 명의 시리아 난민들은 극심한 빈곤에 빠졌고, 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국가와 지역사회에도 엄청난 부담이 가해졌습니다. 때문에 안전하게 돌아갈 준비가 되지 않은 난민도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 수백만 명의 시리아인에게는 다가오는 겨울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임시 거처, 음식, 물 등 필수 지원이 절실합니다.

유엔난민기구와 시리아 아랍 적신월사(Syrian Arab Red Crescent) 직원들이 12월 4일 알레포(Aleppo)에서 라타키아(Latakia)로 피난 온 실향민들에게 긴급 구호 물품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 UNHCR/Emad Kabbas

유엔난민기구는 언제나처럼 시리아에서 현장을 지키며 난민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금, 유엔난민기구와 함께 시리아 난민들의 안전한 귀환을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