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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호-커버스토리] 새로운 위기, 장기화되는 실향 유엔난민기구의 긴급구호 활동

스토리

[봄호-커버스토리] 새로운 위기, 장기화되는 실향 유엔난민기구의 긴급구호 활동

2025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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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강제 실향 수치는 12년 연속으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 반갑지 않은 신기록 경신 뒤에는 새로이 발생한 긴급구호 상황과 장기화하는 강제 실향 상황이 있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위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위기 상황이 추가로 발생하는 상황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2024년 긴급구호 상황

커버스토리 주요 위기 상황 지도

유엔난민기구는 26건의 신규 긴급구호 상황을 포함해 2024년 25개국에서 43건의 긴급구호 상황을 지원했습니다. 신규 발생 중 7건은 유엔난민기구 긴급구호 분류 체계에 따라 최고 등급으로 분류되는 레벨 3(L3) 비상사태로, 2023년의 4건보다 증가했습니다. L3 비상사태에는 차드, 이집트, 에티오피아, 남수단, 리비아, 우간다 등 이웃 국가로의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수단 분쟁과 가자(Gaza) 분쟁으로 인한 레바논 및 시리아 대규모 난민 사태가 포함되었습니다. 기후 관련 긴급구호도 급증해 2023년에 비해 4배 증가한 9건이 선언되어 기후 변화와 난민 문제가 시급히 해결되어야 함을 보여주었습니다.

We Stay and Deliver, 우리는 현장을 지킵니다 
2024년 유엔난민기구 긴급구호 활동

유엔난민기구 긴급구호 활동

유엔난민기구는 전 세계 7곳에 전략적으로 배치된 물류 창고에 긴급구호 물품을 배치하고 긴급구호 발생 시 신속하게 현장에 가장 필요한 구호 물품을 전달합니다.

긴급구호에서 자립으로

South Sudan. Mahamoud Elnaji Teawa standing in front of his shelter together with his wife and youngest child in Ajoung Thok Camp in South Sudan

마하무드 알나지 테아와(Mahmoud Alnaji Teawa) 씨 와 그의 가족은 수단 하르툼(Khartoum) 인근에서 발생한 폭력 사태를 피해 남수단으로 피난했습니다. 국경을 넘은 직후 유엔난민기구에게 가족용 텐트, 주방 세트, 담요, 수면 매트 등 기본 생필품을 제공받은 가족은 이후 아주옹 톡(Ajuong Thok) 난민촌으로 이동해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마하무드 씨는 난민촌 안에 작은 상점을 열었고 휴대 전화 충전 서비스와 식료품을 판매하며 생계를 꾸려 가고 있습니다.

"침대도 사고, 가족의 생활도 나아졌어요. 이제 바닥에서 자지 않아도 됩니다. 앞으로는 유엔난민기구에서 받는 구호 식품에만 의존하지 않고, 직접 일하며 자립하고 싶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긴급구호 지원뿐만 아니라, 난민이 장기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관 및 현지 커뮤니티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난민촌 내 중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마하무드 씨의 자녀들은 졸업 후 고등 교육을 받는 것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긴급구호 상황에서는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지원조차 절실한 상황입니다. 대피소, 식수, 위생, 의료 서비스 등 필수적인 필요가 우선시되다 보니, 난민들의 장기적인 자립을 위한 지원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기금 모금과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마하 무드 씨 가족과 같은 난민 가족이 단순한 생존을 넘어,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필요한 곳에’ 쓰이는 유연한 기금, 미지정 기탁

Syria. UNHCR meets families returning from Türkiye at Bab al-Hawa crossing

2025년에도 전 세계 강제 실향민 수치는 또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고, 긴급구호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지정 기탁'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미지정 기탁은 무엇인가요? 미지정 기탁은 후원자가 특정한 용도를 지정하지 않고 유엔난민기구에 제공하는 후원금을 의미합니다. 이런 기금은 유엔난민기구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필요에 따라 자금을 유연하게 배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를 통해 예기치 않은 위기 상황이나 자원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해집니다.

‘가장 필요한 곳에’ 기금의 중요성 

유엔난민기구의 ‘가장 필요한 곳에’ 기금은 바로 이러한 미지정 기탁을 의미합니다. ‘가장 필요한 곳에’ 보내주시는 후원금은 긴급한 상황이나 자원이 부족한 프로그램에 즉각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전 세계 난민과 강제 실향민의 생명을 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로 보내주시는 ‘가장 필요한 곳에’ 기금의 힘

매년 국내 민간 영역 후원금의 약 76%가 이상이 ‘가장 필요한 곳에’ 즉, 미지정 기탁으로 조성됩니다. ‘가장 필요한 곳에’ 기금은 가장 필요한 곳에, 가장 빠르게 사용될 수 있는 기금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 대비하고, 가장 필요한 곳에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난민 가족이 생존을 넘어 자립할 수 있도록 ‘가장 필요한 곳에’ 기금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