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소식 (2023년 겨울호)
유엔난민기구 소식 (2023년 겨울호)
2023 겨울호 모바일 소식지 게재글, 2023년 12월 14일 발행
한국
글로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공동 성명 발표
“우리는 즉각적인 인도적 휴전을 촉구합니다”
지난 11월 5일, 필리포 그란디(Filippo Grandi)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국제기구 협의체의 일원으로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제이주기구(IOM), 유니세프(UNICEF) 등의 수장들과 함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하단 링크 참고)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위기 상황 가운데 유엔난민기구의 활동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유엔난민기구가 설립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1949년 유엔 총회는 각기 다른 난민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난민기구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두 개의 난민 기구를 설립하고, 이 두 기관에 난민을 지원하고 보호하는 상호 보완적인 임무를 부여했습니다.
• 유엔난민기구(UNHCR): 제2차 세계대전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유엔난민기구는 위의 5개 지역 외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포함하여 현재 135개국 이상에서 전 세계 난민, 난민 신청자, 무국적자를 포함한 강제 실향민의 권리와 복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불법 외국인 송환 계획 관련 안전 보호 촉구
“모든 귀환은 자발적이어야 하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권리와 보호를 전적으로 존중하면서 안전하고 질서 있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난 10월 3일, 파키스탄 정부가 불법 외국인 송환 계획을 공식 발표하면서, 파키스탄 내 약 130만 명으로 추정되는 미등록 아프간인을 포함해 많은 아프간인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10월 1일부터 11월 16일까지 33만 명 이상의 아프간인이 귀환한 것으로 파악되며, 유엔난민기구는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을 긴급구호 2단계 지역으로 지정하고 파키스탄 정부에 취약한 아프간인에 대한 안전과 보호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난민 이송 조치 관련 국제 난민법 존중 촉구
유엔난민기구는 11월 발표된 이탈리아-알바니아 협정 당사자 혹은 참여자가 아니며, 협약 내용이나 세부 사항에 대해 통보받거나 협의한 바가 없습니다. 유엔난민기구의 오랜 입장은 안전한 제3국으로의 송환이나 이송은 특정 기준이 충족되는 경우, 특히 해당 국가가 난민 협약과 인권 의무에서 발생하는 권리를 완전히 존중할 경우, 그리고 해당 협정이 난민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간 난민에 대한 책임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에만 적절하다고 간주합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지중해의 해상 난민 문제를 해결하고 관련국들과의 연대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촉구해 왔으며, 이탈리아 및 알바니아 정부와 세부 사항에 대한 추가 논의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IBELONG 캠페인 9주년 기념
지난 11월, 유엔난민기구는 전 세계 무국적 근절을 위한 #IBELONG 캠페인 9주년을 기념했습니다. 2023년 키르기스스탄과 몰도바는 무국적 출생을 방지하는 법적 보호 장치를 도입했고, 포르투갈은 무국적 심사 절차 확립을 포함해 무국적 상태를 규정하는 법적 체계를 승인했습니다. 북마케도니아는 무국적자가 국적을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부모의 체류 상태나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어린이의 출생 등록을 보장하도록 법률을 개정했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가장 최근에 무국적 협약에 가입한 국가가 되었습니다. 전 세계 95개국에서 440만 명 이상이 무국적 혹은 국적 불명으로 추정됩니다.
2023 아트 콘테스트 개최
유엔난민기구는 파트너 기관인 유니클로와 함께 ‘타향에서 마주하는 희망(Hope Away from Home)’을 주제로 아트 콘테스트를 개최했습니다. 전 세계 130개국에서 난민을 포함해 4,000명 이상이 참가했고, 베스트 디자인으로 선정된 글로벌 수상작은 티셔츠로 제작되어 내년 초 일부 유니클로 매장과 유엔난민기구 샵에서 판매될 예정입니다. 글로벌 수상작과 참가자들의 작품 설명 일부를 소개합니다.
? 글로벌 수상작
? 작품명: 희망의 날개
“제게 영감을 주는 많은 난민과 난민 신청자를 만나면서, ‘타향에서 마주한 희망’이 새로운 환경에서 삶을 재건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요. 제 그림은 이러한 희망을 좇는 행위를 표현해요. 하트 모양은 비록 집을 떠나있어도 꿈을 따르는 게 가능하다는 걸 상징해요.”
? 작품명: 우정 암호
“제가 부룬디에 살았을 때 어울리던 친구들을 그렸어요. 우리에겐 ‘서로가 일순위이고 아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는 우정 암호가 있었는데, 이 친구들은 제 힘과 희망의 원천이에요. 비록 떨어져 있지만 마음 속에서는 함께이고, 우리의 기억은 영원히 살아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