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포럼 특집 스토리 ①: 포르투갈 도시의 난민 포용을 돕는 아프간 인권 활동가
난민 포럼 특집 스토리 ①: 포르투갈 도시의 난민 포용을 돕는 아프간 인권 활동가
2023 겨울호 모바일 소식지 게재글, 2023년 12월 14일 발행
? 포르투갈 도시의 난민 포용을 돕는 아프간 인권 활동가
세디카(Sediqa)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성과 소녀들의 인권을 보호하는 비정부 기구에서 7년간 일했습니다. 그녀에게 일은 직업을 넘어서 소명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2021년 사실상 당국의 집권 이후, 세디카는 포르투갈로 피난해야 했습니다. “저는 여성으로서 권리, 직업, 교육 등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포르투갈 동부의 작은 도시에 정착한 세디카는 언어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어떻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걱정했지만, 그녀는 현재 푼당(Fundão) 시의 문화 중재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구 3만 명의 이 도시는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 이주가 시작된이후 계속 인구 감소를 겪었습니다. “1960년대 이후 인구의 절반이 빠져나갔습니다.” 파울로 페르난데스(Paulo Fernandes) 시장이 말합니다. 주로 젊은이들이 기회를 찾아 큰 도시나 해외로 떠났기 때문에 도시는 고령화되었고, 이 지역 기업은 노동 인구 부족으로 인력 채용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따라서 푼당시는 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난민과 이주민의 유입을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문화 중재자팀은 이곳에 새로 도착한 우크라이나, 브라질, 남아시아, 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과 이주민이 필요 문서와 일자리에 접근하고 교육, 의료와 같은 기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돕습니다. 또한 도시 외곽에 새로 만든 ‘이민 센터’는 난민과 이주민 200여 명에게 숙박 이외에도 보육, 상담, 다양한 문화 행사를 제공합니다.
페르난데스 시장은 주민의 7%가 외국 태생이라고 말합니다. “사람들이 이곳에서 자신의 삶을 재건할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회복할 뿐만 아니라, 좋은 집과 직업을 찾고 지역사회의 완전한 일원이 될 수 있게 말이에요.” 푼당시는 포용적인 정책과 관행이 어떻게 새로운 인구의 자립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면서 난민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혜택을 주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세디카는 이곳에서 문화 중재자로 일하면서 삶의 의미를 새롭게 찾았습니다. “그동안 겪은 어려움을 뒤로하고, 이제 이곳에서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