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기구 인사 담당자가 알려주는 유엔난민기구 채용의 모든 것
유엔난민기구 인사 담당자가 알려주는 유엔난민기구 채용의 모든 것
대한민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사회에 다양한 기여를 해오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청년의 유엔기구 진출 기회 확대 역시 주요한 의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에도 외교부의 국제기구초급전문가JPO, 한국국제협력단의 다자협력전문가KMCO 프로그램 등을 통해 많은 한국인들이 진출해 있으며, 전 세계 각지에서 난민을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대한민국 청년의 유엔난민기구 진출을 위해 오아나 운그레아누(Oana Ungureanu) 유엔난민기구 본부 인사국 채용 과장에게 유엔난민기구 채용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입사 전에도 인도주의 분야에 관심이 있으셨나요?
네, 저는 항상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만드는 데에 관심이 많았고 이러한 제 관심이 유엔 기구에서 커리어를 쌓게 된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캄보디아와 같이 난민이 발생하는 현장뿐만 아니라 본부가 위치한 뉴욕, 로마, 코펜하겐 등에서 근무해 왔습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저는 매일 제 역할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임을 기억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물론 근무하면서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을 잃었던 어려운 순간들도 많았지만, 기구의 임무와 사명에서 오는 동기부여와 추진력의 중요성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엔난민기구는 복잡하고 위험한 상황에 놓인 난민과 강제실향민을 돕는 인도적 지원 기관으로,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갖춘 지원자를 찾고 있습니다. 지원자는 각 직위에서 요구하는 업무 경험 및 기술을 보유해야 하며, 국제직이나 국가 고위직의 경우 유네스코UNESCO에서 공인된 교육기관의 학사를 보유해야 합니다. 국가 일반직 및 현장직의 경우 최소한 고등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유엔의 공식 언어(아랍어, 중국어, 불어, 러시아어, 스페인어)에 대해 B2(중상급) 수준 이상으로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제직의 경우 2~5년 주기로 근무지를 변경하는 순환 근무 대상이므로 긴급 상황이나 험지에서도 기꺼이 근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워진 채용 과정과 지원자를 심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특정 분야가 있다면 설명해 주세요.
유엔난민기구의 채용 공고는 온라인 채용 플랫폼인 “워크데이(WORKDAY)”를 통해 게시되며, 모든 지원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지원해야 합니다. 지원 시에는 직무 기술서와 국가사무소 별 주요 현황 기술서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리며, 커버 레터를 통해 관련 기술, 지원 동기, 업무 경험 등을 강조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유엔난민기구의 인재 지원 뉴스 레터(Talent Outreach Newsletter)를 구독하시면 채용 기회에 대한 최신 정보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지난 2000년 처음으로 ‘역량 기반 인터뷰(Competency-based Interview)’를 도입했습니다. 이 인터뷰는 각 공석에 가장 적합한 지원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화된 방식으로 각 지원자들의 능력, 지식, 행동 및 태도를 고려하여 업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기준이 됩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직원들이 커리어 과정에서 새로운 역량을 습득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직원들이 실제 긴급 상황에 파견되는 상황을 대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약 2주간의 실제적인 참여형 워크샵인 긴급 상황 대응 트레이닝(EmergencyResponse Roaster training) 등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도주의 활동가라는 직업은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는 직업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도주의 활동가들의 인터뷰를 담은 ‘인도적 활동가의 하루’를 통해 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이 진로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 시리즈를 통해 각 활동가들 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과 기쁨에 대해 알아가고, 인도적 지원 분야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한국 정부에서 후원하고 있는 유엔 봉사단(UN Volunteer) 또는 국제기구초급전문가(JPO), 다자협력전문가(KMCO) 프로그램을 통해 유엔난민기구에 지원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조언으로는, 한번 마음 먹었다면 포기하지 말라는 응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