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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첫 메달로 기억될 난민 대표팀의 파리 올림픽

스토리

역사적인 첫 메달로 기억될 난민 대표팀의 파리 올림픽

15 8월 2024
Cindy Ngamba

파리 센 강변에서 2주간 진행된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가 지난 일요일 막을 내렸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처음 난민팀을 구성한 이래 가장 큰 규모였던 이번 올림픽에서 난민팀 선수들은 결승전 출전, 개인 최고 기록 경신, 첫 메달 획득에 이르기까지 여러 기록을 세웠습니다. 개막식부터 12 개 종목의 각 경기, 그리고 시상대에 오르는 순간까지 전 세계 난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했습니다.

© Picture alliance/Getty Images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복싱에 출전한 신디 응감바(Cindy Ngamba) 선수의 메달 획득 소식이었습니다. 신디 응감바는 여자 75kg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난민팀 최초로 시상대에 오른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조끼에 새겨진 난민팀 엠블럼을 자랑스럽게 드러낸 응감바 선수의 승리, 그리고 그녀의 이름을 외치는 관중들의 함성은 올림픽 난민팀 역사에 기념비적인 순간이 되었습니다.

 

“전 세계의 난민들에게, 운동선수가 아닌 난민들에게도
자신을 믿고 계속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신디 응감바(Cindy Ngamba)

 

고국을 떠나 영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신디는 11살이었습니다.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외로움을 겪던 그녀는 지역 청소년 클럽에서 우연히 복싱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훈련할 여자아이들이 없어 남자아이들과 스파링을 해야 했지만 이내 두각을 나타냈고, 2019년 첫번째 전국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습니다.

어머니와 이모, 그리고 형제자매들이 현재 파리에 살고 있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신디의 마음가짐은 더욱 특별했습니다. 그녀의 동메달은 선수로서의 기록을 넘어, 기회가 주어진다면 난민이 어떤 성취를 이뤄낼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 IOC/John Huet

육상에서는 도미닉 오키요모 로발루(Dominic Lokinyomo Lobalu)가 남자 5,000미터 결승에서 0.1초 차이로 4위에 올랐고, 페리나 로쿠레 나캉(Perina Lokure Nakang)과 자말 압델마지(Jamal Abdelmaji)는 각각 여자 800m와 남자 10,0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수상에서는 페르난도 다얀 호르헤 엔리케스(Fernando Dayan Jorge Enriquez)가 남자 카누 1,000m에서, 사이드 파즐룰라(Saeid Fazloula)가 남자 카약 1,000m에서, 그리고 사만 솔타니(Saman Soltani)가 여자 카약 500m에서 8강에 진출했습니다.

 

“올림픽 난민팀의 성과는 단순한 수치와 순위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스포츠는 사람들을 보호하고 치유하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난민 선수의 성공은 난민들에게 꿈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주어질 때,
그들이 무엇을 이뤄낼 수 있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었습니다.
올림픽 성화가 이곳 파리에서 꺼지더라도, 올림픽 난민팀의 유산은 우리 모두에게 기억될 것입니다.”
– 켈리 T.클레멘츠 (Kelly T. Clements) 유엔난민기구 부최고대표
 

센 강을 따라 선수단이 입장한 개막식에서, 경기장에서, 그리고 파리 곳곳에 마련된 팬 존에서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올림픽 난민팀에 보내준 열띤 응원과 따뜻한 환영을 통해, 개인의 성적과 상관없이 난민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응원을 받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림픽 난민팀의 모든 선수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며, 8월 28일 개막하는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8명의 난민 선수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