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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난민기구, 급증하는 강제 실향 상황 속 무관심 및 행동 결여에 경고

보도자료

유엔난민기구, 급증하는 강제 실향 상황 속 무관심 및 행동 결여에 경고

13 6월 2024

유엔난민기구, 급증하는 강제 실향 상황 속 무관심 및 행동 결여에 경고

올해 5월 기준, 전체 강제실향민 수 1억 2천만 명에 육박 - 수단, 가자, 미얀마 등에서 발생한 분쟁으로 인해 새로운 강제 실향 상황이 생겼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 시급히 필요

 

제네바/서울, 2024년 6월 13일 (유엔난민기구) –  2024년 6월 13일 공개된 2024 유엔난민기구 글로벌 동향 보고서(Global Trends Report)에 따르면, 지난 해와 올해 전 세계 강제 실향 규모가 역사상 전례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2024년 5월 기준으로 전 세계 강제 실향 인구가 1억 2천만 명에 육박한 가운데, 전체 강제실향민 수는 1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새롭게 발생하며 변화하고 있는 분쟁의 양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오래된 위기 상황들에 대한 대책 마련의 실패를 보여준다. 현재 전 세계 강제실향민 인구는 세계에서 12번째로 인구 규모가 큰 국가와 같은 수준이다.

 

이처럼 높은 강제 실향 수치는 주로 수단에서 발생한 심각한 분쟁에 기인했다. 2023년 말 기준, 총 1천 80만 명에 달하는 수단 사람들이 강제로 집을 잃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미얀마에서는 수백만 명이 극심한 폭력 상황으로 인해 국내실향민이 되었다.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으로 17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인구의 약 75%)이 비극적인 폭력으로 인해 가자지구 내에서 집을 잃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팔레스타인 난민이다. 시리아 또한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강제 실향 상황으로, 1천 380만여 명의 시리아 사람들이 국내외에서 강제 실향 상태에 놓여있다.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이처럼 냉혹하고 급증하는 숫자 이면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의 비극이 있다. 이러한 고통들을 보며 국제 사회는 강제 실향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긴급히 행동해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분쟁 당사자들이 전쟁법과 국제법을 준수해야 할 시기이다. 분쟁, 인권 침해 그리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더욱 공고한 협력 및 공동의 노력이 없다면, 강제 실향 수치는 계속해서 증가하여 새로운 고통을 낳고 인도적 대응을 위한 자원이 더욱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국내 실향 모니터링 센터(Internal Displacement Monitoring Centre)에 따르면 분쟁을 피해 국내에서 다른 곳으로 피난을 떠난 사람의 수가 지난 5년 동안 50% 가까이 증가한 6천 830만 명을 기록하며 강제 실향 수치 증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와 유엔팔레스타인난민구호기구(UNRWA)가 보호하는 난민 및 국제적 보호가 필요한 기타 사람의 수는4천 340만 명으로 증가했다. 난민 중 대부분은 인접국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난민 중 약 75%는 전 세계 소득의 20% 미만을 생산하는 저∙중소득 국가에서 살고 있다.

 

이번 글로벌 동향 보고서는2023년에 전 세계 5백만 명의 국내실향민과 1백만 명의 난민이 집으로 귀환했음을 보여주며, 장기적 해결책 마련에 있어서의 진전을 보여주고 있다. 2023년에 재정착 난민의 수가 15만 4,300명까지 증가했다는 것 또한 긍정적이다. 

 

그란디 최고대표는 “난민과 이들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는 연대와 따뜻한 손길을 필요로 한다. 난민이 한 사회에 포용된다면 난민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으며, 실제로 기여한다“면서 “지난 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집으로 귀환하며 한 줄기 희망을 볼 수 있었다. 해결책은 분명히 존재하며, 이를 우리는 난민을 포용한 케냐와 같은 국가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진정성있는 헌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글로벌 동향 보고서는 기후 위기에 대한 새로운 분석을 제시하며, 기후 위기가 강제실향민에게 어떻게 점점 더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유엔난민기구는 전례 없는 수준의 강제 실향 상황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대한민국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2023년 12월 개최된 제2차 글로벌 난민 포럼에서 비지정 기여를 포함한 양질의 기여와 난민 자립 및 통합을 위한 공적개발원조 확대, 난민 위기의 근본 원인 해결을 위한 인도적 지원-개발-평화 넥서스(HDP Nexus) 강화 계획 등을 발표한 바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또한 민간 파트너십 영역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으며, 그 결과로 지난 2013년 이래 대한민국은 매년 유엔난민기구 민간 파트너십 주요 10개국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엔난민기구는 ‘더불어 살아가기(Whole of Society Approach)’를 강조하는 난민 글로벌 콤팩트에 기반하여 개인, 기업 및 재단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종교계, 스포츠계, 문화∙예술계 등 다양한 민간 영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강제 실향 및 난민 문제에 대한 균형 있는 이해와 지원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동향 보고서에 담긴 1억 2천만 명의 강제실향민이 마주한 엄청난 어려움들 앞에서, 유엔난민기구는 강제로 집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이 어디에 있든 그들을 돕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과 해결책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하여 노력할 것이다. 

 

<끝>

 

취재 문의: 
신혜인 공보관  [email protected]
이새길 공보지원담당관 [email protected]